• 오미드 노라프칸이 합류하면서 이란 대표팀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
  • 미드필더 노라프칸은 올해 에스테그랄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다
  • 노라프칸은 테헤란 에스테그랄 구단 역사상 가장 나이 어린 선수다

오미드 노라프칸이 탄 비행기가 아름다운 제주에 도착했을 때, 그의 심정에는 만 가지 감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노라프칸은 그러나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뛰지 못하게 될 거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노라프칸이 소속 구단 에스테그랄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라는 데 있었다. 월드컵에 결장하게 되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었지만, 자신이 그토록 중요한 선수로 여겨진다는 사실은 이제 막 20살이 된 노라프칸에게는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이란 축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구단에서 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제가 가장 어린 선수지만, 감독님을 비롯해서 코칭 스태프의 지원 덕분에 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어요”라고 FIFA.com과 이야기를 나누던 노라프칸이 말했다.

노라프칸은 현재의 에스테그랄 팀뿐만 아니라 구단 역사를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다. 18세에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시즌 6번의 AFC 챔피언스 리그 경기 중 5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2017년부터는 거의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알아인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둔 알리 레자 만수리안 감독이 노라프칸을 대표팀으로 보내는 것을 꺼려한 것도 충분히 이해는 갔다.

하지만 결국 마음을 바꾼 감독 덕분에 노라프칸은 늦게나마 대표팀에 합류해 조국 이란을 위해 뛸 수 있게 되었고, 월드컵에서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갖게 돼서 기뻐하고 있다.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가 모든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런 특별한 기회를 통해 월드컵의 모든 것을 제대로 경험하고,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좋은 경기를 펼쳐서 좋은 결과를 내다 보면 우리들 모두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기대에 찬 노라프칸이 말했다.

팀이 우선 
이란 미드필드 진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노라프칸의 축구 역할 모델은 필립 람이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들을 존경합니다.”

팀을 우선으로 하는 노라프칸 없이 월드컵 본선을 시작해야 했더라면 이란 팀이 감당했어야 할 충격이 엄청났을 것이다. 노라프칸은 2016 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부주장으로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으며, 이란은 준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패했다.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것이 많았어요. 제 생각엔 바레인에서 꽤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은데, 이제 코리아 대회에서는 16강을 목표로 합니다”라고 노라프칸이 말했다.

이란의 상대는 코스타리카,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 포르투갈로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잠비아는 정말 강력한 팀이에요. 포르투갈엔 우리처럼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죠. 실수를 허용해선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란은 오는 일요일 코스타리카전 선발 선수명단에 오른 노라프칸을 필두로 한층 더 자신 있게, 당당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입장할 것이다.